“경찰 사무 100개까지 자치경찰에 이양 가능”
“경찰 사무 100개까지 자치경찰에 이양 가능”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08.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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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17일 제주지방경찰청 찾은 뒤 이같이 밝혀
30개 정도인 자치경찰 사무 100개까지 확대 가능 입장 설명
올해 인력 40여명 증원 약속…지휘부 갈등에 대해선 말 아껴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17일 “국가경찰이 갖고 있는 사무 권한을 자치경찰로 대폭 이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전국 지방경찰청 순회 방문 일환으로 제주지방경찰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경찰의 사무가 250개가 넘는데 경찰개혁위원회에서는 논의 범위에 따라 현재 30개 정도인 자치경찰의 사무가 100개까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새 정부에서도 자치경찰제를 국정과제에 포함한 데다 경찰에서도 경찰개혁위원회에 자치경찰 분과를 둬 5개 모델을 갖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처음에 자치경찰을 도입할 때 스페인 모델을 가져왔는데 앞으로 범위를 어떻게 넓혀나가고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경찰개혁위 권고안은 늦어도 11월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제주의 인구 및 관광객과 관련, 치안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매년 (제주에) 15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만큼 치안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는 38명에서 40명 정도 인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앞으로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오는 2019년까지 제주지역에 경찰관의 심리 치료를 돕는 ‘마음동행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제주지방경찰청이 추진 중인 청사 신축과 관련해서는 원활한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계획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 지휘부 갈등에 대해서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협력단체 간담회, 특강, 투병경찰관 위문, 의경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갔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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