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산 계란 안전...전국 살충제 파문은 확산
[종합] 제주산 계란 안전...전국 살충제 파문은 확산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8.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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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검사 결과 적합 판정, 유통 재개...육지부 추가 검출, 생산지 확인 등 꼼꼼한 소비자세 요구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전국적으로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고 있지만 제주산 계란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도에 이어 전남, 충남, 강원 등 육지부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되고 있어 계란 구입과정에서 생산지역을 확인하는 등 꼼꼼한 소비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도내 산란계 농장 30곳을 대상으로 농가별 계란 30알씩 수거해 살충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날부터 검사증명서를 발급받은 계란은 유통을 허용했다. 전날부터 계란 판매가 중단됐던 도내 중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진열대에 오후부터 다시 계란이 진열됐다.

앞으로 제주도는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한다. 또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양계농가 교육도 강화한다.

제주에서 하루 평균 56만개의 계란이 유통되고 있다. 51만개는 제주에서 생산된 것이고, 나머지 5만개는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자급률이 91%를 넘는다. 제주에서는 하루 평균 53만2000개 계란이 생산돼 95.5%는 제주에서 소비되고, 나머지는 육지부로 반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산 계란은 안전성이 확인됐지만 육지부에서 생산된 일부 계란이 제주에서 유통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계란 구입과정에서 생산지역을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숫자는 생산지역을 뜻하는 것으로 08(경기), 09(강원), 11(충남), 13(전남) 등의 표시가 있다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제주산 계란 번호는 16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마트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대부분 제주산”이라면서도 “육지 농장에서 살충제가 추가 검출되고 있는 만큼 껍데기 숫자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 산란계 농가는 37곳(100만5000마리)으로, 그 중 친환경 인증농가는 24곳(87만8000마리)이다. 다만 7곳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등의 여파로 현재 계란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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