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체육인들 ‘설 자리’ 늘린다
제주 출신 체육인들 ‘설 자리’ 늘린다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8.16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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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내년부터 선수·지도자 50% 이상 채용 계획
유망주 발굴 등 노력…제주형 체육인 양성 확대 기대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주시가 내년부터 제주 출신 선수와 지도자를 50% 이상 채용한다.

제주시는 직장운동경기부 구성 시 제주 출신 선수·지도자를 50% 이상 채용해 체육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동참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제주시는 1993년 2월 수영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한 것을 시작으로 1997년 2월 육상부를 창설했다.

제주시직장운동경기부는 올해 8월 현재 수영과 육상 2개 종목에 지도자 4명, 선수 1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제주 출신 비율은 22%(수영 5.5%, 육상 16.5%)로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이는 전국대회 수상을 위해 육지부 출신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육지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도내 체육특기자 채용기회 박탈, 도외상주·전지훈련으로 재정유출 및 선수관리 어려움 등으로 도외 출신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는지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제주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도내 초·중·고 우수체육선수 육성사업을 통해 유망주를 발굴, 고등학교 졸업 시 최우선적으로 제주시직장운동경기부로 영입할 계획이다.

또 도내 대학교 관련학과(체육과) 졸업예정자 및 졸업생 중 우수학생을 추천받아 지도자로 채용해 단기적으로 도내 체육인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내년부터 제주 출신 선수·지도자 비율을 50% 정도로 구성해 시범적으로 운영, 효과 분석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출신 선수들에게 안정된 채용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선수기량 향상은 물론 제주형 체육인 양성을 위한 저변확대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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