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희망의 터, 번듯하게 생겼어요”
“배움과 희망의 터, 번듯하게 생겼어요”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8.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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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혼디학교’, 후원자 도움 등으로 학교 이전 16일 현판식 가져
15일 ‘청소년 혼디학교’ 이전‧현판식에 참석한 인사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길을 다시 열어주고 있는 ‘청소년 혼디학교’가 번듯한 새 둥지를 마련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 혼디(함께)학교’는 16일 제주시 용담1동 제주향교 인근 건물에서 학교 이전 및 현판식을 갖고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배움과 희망의 터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과 신동혁 제주시 용담1동장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해 이전‧현판식을 축하했다.

2012년 제주시 일도2동에 문을 연 ‘청소년 혼디학교’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초‧중‧고교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교사는 대부분 직장인들인 자원봉사자 17명이 퇴근 후 시간을 할애해 과목별로 맡고 있다.

수업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부터 3교시씩 진행된다. 학생들에게 별도의 수업료는 받지 않지만 40명의 후원자들이 보태주는 후원금과 자원교사들의 십시일반 모은 재원으로 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

‘청소년 혼디학교’는 초기 재정난 등으로 2015년 1월 인화동으로 옮겼지만 건물주의 사정으로 다시 학교를 물색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최근 혼디학교를 후원하는 후원자가 자신의 건물을 리모델링한 후 저렴한 임대료로 선뜻 아담한 공간을 빌려 줘 이날 현판식을 하게 됐다.

‘청소년 혼디학교’ 학생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정고시에 30명이 응시해 18명이 합격,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검정고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작지만 감동적인 졸업식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또 연말에는 후원자와 졸업생의 밤도 마련해 추억의 시간을 나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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