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건강을 지키는 것, 림프시스템
美와 건강을 지키는 것, 림프시스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8.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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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인체에는 혈관계와 함께 작용하는 다른 종류의 순환계가 있다. 이를 림프계라고 하며, 림프계는 세포주변의 빈 공간에 존재하는 과도한 물과 단백질, 지방, 죽은 세포 등을 흡수하여 혈관계로 되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조직중의 노폐물을 운반하기도 하며 동시에 인체의 체액균형을 유지해주기도 한다.

동맥의 피는 산소, 영양분, 비타민 등을 싣고 세포로 전달한다. 세포에서 사용한 노폐물은 세포 밖으로 배출되어 세포 간질액으로 있다가 90% 이상이 정맥으로 흡수되어 순환계로 들어간다. 림프는 이들 동맥과 정맥의 순환계에서 순환되지 않고 세포 간질액으로 남아 있는 10%의 흰색이거나 노란 액체 성분을 림프라고 한다. 살짝 다치고 나면 피는 나지 않고 진물만 난다고 표현하는 데 바로 이 진물이 세포 간질액이다.

림프 시스템은 라틴어로 'lympha' 즉, 물의 여신이라는 뜻의 림프라는 투명한 액체를 심장을 향하여 림프관이라는 도관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순환시키는 시스템의 일부이다. 만일 림프계의 기능이 안 좋을 경우, 수분과 독소가 고여 얼굴이 푸석하거나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림프가 잘 흐르도록 마사지를 해주어야 림프순환이 잘 될 수 있다.

림프순환은 림프관내에서 한 쪽 방향으로 일방통행하게 되어 있다. 림프관이 한데 모아지고 굵어져서 쇄골 즉 빗장뼈 밑의 쇄골하정맥으로 연결되어 림프액이 배액된다. 림프순환계 자체적으로 심장과 같이 혈액을 돌게 하는 펌프기능이 없어서 근육이나 관절의 운동에 따라 림프가 순환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오래 동안 누워 있는 환자들은 거의 팔 다리가 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림프가 모세림프관에 처음 들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림프절에 머무르게 되며 이 구조를 거치면서 노폐물과 병원균들이 여과된다. 여과되어 깨끗하게 된 림프액은 계속 목 방향으로 향해 일방통행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림프관이 한데 모아지고 굵어져서 쇄골 즉 빗장뼈 밑의 쇄골하정맥으로 연결되어 림프액이 배액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림프계의 기능이 안 좋을 경우, 수분과 독소가 고여 얼굴이 푸석하거나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지방 뿐만아니라 몸의 순환의 문제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림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막힘이 없는 원활한 흐름’이다. 림프계가 1일에 이동시킬 수 있는 수분의 양은 무려 3~4리터이다. 문제는 꽉 끼는 옷,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경직, 삐뚤어지거나 틀어진 자세 등이 림프의 순환을 방해하며, 결국은 수분이 정체되어 붓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단백질의 농도 또한 높아지게 하고, 콜라겐, 노폐물, 지방세포가 서로 엉겨 셀룰라이트가 시작되며 이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림프액은 약 1초에 1cm 속도로 매우 천천히 흐른다. 혈액이 1분 동안에 온몸을 도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느린 속도다. 마사지나 운동 등 올바른 방법으로 순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 몸에는 부기 탈출을 위한 핵심 거점이 존재한다. 빗장뼈 위쪽 쇄골 부분, 겨드랑이, 서혜부, 무릎 뒤쪽에는 큰 림프절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거점을 잘 만져주면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부종, 붓기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고 몸이 무겁다면, 그리고 피부가 푸석하고 낯빛이 좋지 않다면 분명 순환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부기가 느껴지면 당장 해결하고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운동과 식습관, 목욕 습관이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하체 운동은 근육열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몸을 차게 하는 밀가루 음식을 피하고 생강이나 계피 등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재료로 차를 미지근하게 우려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 10~15분 정도의 반신욕으로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림프 순환을 위해서라면 격한 근육운동보다 스트레칭이 훨씬 효과적이다. 기본은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크게 켜는 것부터 시작하여 낮 동안은 벽을 활용하여 먼저 팔을 구부려 팔목부터 팔꿈치까지의 면을 벽에 직각으로 댄다. 그런 다음 팔 올린 쪽 다리를 앞으로 내디디며 가슴을 앞으로 쭉 내밀고, 이때 앞에 위치한 다리는 굽히고 뒷다리는 쭉 펴져 있게 유지하기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세포의 상태란 안은 수분으로 통통하게 채워져 있고 밖은 상대적으로 물의 양이 적어야 한다. 사실 우리 몸의 세포는 깨끗한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좋은 물만 머금고 더러운 것은 뱉으려는 성향이 있다. 이제 부종, 붓기의 정체를 알았으니, 림프 순환이 잘 되어야만 美와 건강을 다 지킬 수 있다는 것, 림프시스템을 관리하라.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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