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운동, 학업스트레스 날려요”
“즐기는 운동, 학업스트레스 날려요”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8.1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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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학교 스포츠클럽-모두가 주전이다 (3)즐기면서 하는 신나는 운동

 #제주중앙여고 6개 클럽 활동

“원, 투 다운 업…그렇지. 잘했어”

실내체육관은 바깥 날씨 못지않게 학생들의 연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다소 힘들어 보이는 부분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넘어간다.

지난 11일 오후 제주중앙여고(교장 김장영) 실내체육관에서는 학교 스포츠클럽들의 자율 활동이 한창이었다.

제주중앙여고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치어리딩과 축구, 탁구 동아리 학생들의 저마다 정해진 장소에서 연습을 하면서 비지땀을 흘렸다.

이 학교에는 자율 스포츠클럽으로 이들 종목과 함께 배드민턴, 줄넘기, 창작댄스 등 모두 6개 동아리가 구성돼 방과후 시간과 주말 등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하는 운동을 철저히 즐긴다는 것이다.

 

#“땀 흘린 후 공부 집중도 상승”

체육관 중앙 코트에서는 1, 2학년 학생 15명이 활동하고 있는 치어리딩 동아리 ‘제스트(zest)’가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안무와 스턴트를 척척 해냈다.

웬만한 안무는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다. 그렇지만 프로 뺨치는 수준이어서 학교 밖에서도 인기가 높다. 삼양검은모래 해변축제를 비롯해 각종 학생 스포츠대회에 초청 받아 치어리더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학생들 가운데 ‘제스트’ 활동을 하고 싶어 이 학교를 진학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제스트’의 단장을 맡고 있는 김유리 학생(2)은 “선후배 사이가 좋아지고 친구들끼리 우의도 깊어져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팀 이름처럼 열정과 끼를 모아 연습하다보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순식간에 날아간다”고 말했다.

11월 예정된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이날 ‘팝댄스’ 연습을 한 1학년 이원주 학생은 “지난해 해변축제에서 ‘제스트’의 공연을 보고 정말 멋있어서 제주중앙여고에 입학하면 활동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연습할 때 어울려 땀을 흘리고 나면 공부할 때 집중도 더 잘된다”고 소개했다.

 

#“스포츠클럽은 ‘신의 한수’”

탁구 동아리는 다른 클럽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소수정예’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팀이다.

동아리 대표를 맡은 이연수 학생(2)은 “탁구는 순발력과 민첩성을 기르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라면서 “특히 복식경기는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많이 권한다”고 강조했다.

금요일 오후 2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다 털어낸다는 이연수 학생은 “친구들과 경기를 마치고 시원한 물을 마시는 순간의 성취감과 개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연수 학생의 복식 파트너인 오수은 학생(2)은 “스포츠클럽은 ‘신의 한수’라고 할 만큼 좋은 활동”이라며 “처음에는 부모님도 공부 시간을 뺏기는 줄 알고 걱정했지만, 클럽 활동을 하면서도 성적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안심한다”고 덧붙였다.

 

#교사와 학생이 친구처럼 운동

양근영 예‧체능교육부장은 “‘1인 1종목’ 원칙 아래 전교생이 여러 가지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면서 체력과 학력을 동시에 신장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율적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털어내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전 교생이 참가하는 에어로빅은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을 만큼 호응을 받고 있다고 양 부장은 전했다.

양 부장의 소개처럼 축구 동아리는 연습 시간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과 뒤섞여 볼 트래핑과 패스 등을 가르치는 나영식‧안성철‧조한나 체육교사도 선배처럼 조언을 하면서 섞였다.

축구 동아리는 지난 4~5일 표선해비치해수욕장 해변에서 열린 제1회 전도 비치사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저력을 과시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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