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항만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 제주일보
  • 승인 2017.08.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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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수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제주일보] 이번 여름방학을 빌어 두 번째 실습으로 119센터에 가게 됐다. 실습을 가는 첫날이라 긴장과 걱정을 많이 했다.

머지않아 본부에서 출동지령이 내려왔다. 온열 질환이 의심되며 의식 확인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나는 열 탈진으로 인한 의식상실이나 열사병의 진행단계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환자는 의식이 명료했으며 온열 질환의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신고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기준도 바뀌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이온음료를 환자에게 쥐어주고 환자의 안전을 확인하고 센터로 귀소 했다.

그 후 구급 반장님은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인 주 들것 사용방법부터 활력징후 확인법. 그 외 장비와 의약품의 역할과 그 효과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그 때 이 일을 확실하게, 진지하게 임하고 계시는 게 느껴졌다.

센터 내에 사이렌이 울리고 두 번째 출동지령이 내려왔다. 현장 도착 후 확인해보니 간질 발작이었다. 이 질환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버벅 대는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반장님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알고 계시는 정보를 꼼꼼히 알려주셨다. 그 때 반장님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났다.

실습활동을 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하지 않은 지식으로 행동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며 항상 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려움을 이기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장래희망인 소방 구급대원의 업무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번 실습을 계기로 더 자세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힘들고 더운 와중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하시는 센터의 구성원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나도 장래엔 이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 실습을 마치며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행동 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하겠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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