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교수, 트럼프 강경발언 “통일된 메시지 안보인다” 비판
문정인 교수, 트럼프 강경발언 “통일된 메시지 안보인다” 비판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8.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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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방송 인터뷰 “문 대통령, 트럼프에 톤다운 요청”…靑 “사실 아니다”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특보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미양측의 강경발언에 대해 “지금 필요한 것은 상호자제”라며 특히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입장이 “통일된 메시지가 보이지 않고 혼란이 있다”고 비판했다고 1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에 대한 강경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북한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맞대응하면서 한반도 안보위기설이 급격하게 퍼져나갔다.

문 교수는 인터뷰에서 지난 7일 한미정상간의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레토릭(수사)을 누그러뜨리는 톤다운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문 교수는 현재의 북핵위기상황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 ‘치킨게임’에 비유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입장에 대해 “우리는 매우 혼란스럽고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에서 ‘전략적 혼란’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서둘러 ‘즉흥적 발언’이라고 긴급진화에 나섰으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등도 연이어 긴장완화 발언들을 꺼내놓았다.

문 교수는 그러면서도 “한미동맹은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 도발에 맞서 계속 단결하고 양국 지도자들은 일주일 내내 연락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 교수의 ‘톤 다운 요청’ 언급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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