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악인 축제, 절정으로…‘금빛 향연’에 물든 제주
세계 관악인 축제, 절정으로…‘금빛 향연’에 물든 제주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8.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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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 날리는 시원한 ‘바람의 선율’…아트센터·서귀포예술의전당 등 공연 열기 이어져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개막 6일째를 맞으며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을 달려온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 &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신명나는 바람의 하모니로 제주 전역을 들썩이고 있다.

수준 높은 윈드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진취적인 실내 공연을 비롯해 제주탑동해변공연장,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자구내포구 등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은 더위에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달콤한 휴식의 선율을 안겨주고 있다.

실내 공연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13일 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골든브라스 앙상블과 세종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됐다.

골든브라스앙상블은 도내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각종 도내·외 각종 공연을 섭렵하며 주목을 끌고 있는 제주 관악의 ‘젊은 피’다.

이날 공연에서는 외국의 포크송 메들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클래식과 팝, 영화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수준 높은 공연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세종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는 경건하고 담대한 선율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포톡스 SATB 앙상블 팀과 오스트리아의 Sound INN Brass 팀의 공연이 이어져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쉼터가 됐다.

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관악 동호인들의 잔치인 ‘대한민국 동호인 관악단의 날’이 열렸다.

빅토리아 윈드오케스트라, 앙상블FUN, KMC빅밴드, 한라윈드 앙상블, 강릉그린실버악단, CNS 윈드오케스트라 & 제주클라리넷콰이어 등의 우리나라 관악단들과 캐나다의 더노스스타 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 스페인의 스페니쉬 브라스 러 메탈 등의 외국 동호인 관악단의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한편 지난 12일 서귀포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에서는 빗속에서의 야외공연이 펼쳐졌다.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면서도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관악단의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공연에는 CNS윈드오케스트라(CNS Wind Orchestra)와 제주클라리넷콰이어(Jeju Clarinet Choir)의 환상적인 협연이 펼쳐졌다.

이들이 연주하는 ‘김광석 메들리’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눈을 감으며 진한 감동을 음미했다.

이어진 독일의 관악단인 암머탈러 블라스카펠레(Ammerthaler Blaskapelle)는 우리나라의 대표가수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위트 있게 해석한 연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인 경남필하모닉 청소년관악단은 웅장한 하모니를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공연도 알차게 준비돼 있다.

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에서의 대한민국 해병대군악대의와 독일의 피닉스 파운데이션 팀의 힘찬 연주를 비롯해 오후 8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해군의장대, 해병대군악대, 빅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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