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는 달라도 목표는 ‘우승 트로피’
출사표는 달라도 목표는 ‘우승 트로피’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8.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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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편안함 잊고 부담감 안고 트로피 도전”
김지현 “조급함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
이정은 “메이저 대회 준비하는 자세로 임할 것”
제4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11일부터 13일까지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가운데 김지현과 박인비, 이정은(사진 왼쪽부터)이 10일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골프 여제들이 제4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가지각색의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KB금융그룹)는 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너무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며 “차라리 부담감을 팍팍 가지는 것으로 작전을 바꿔야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8승을 올리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갖춘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9년 동안 17개 국내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이날 국내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것에 대해 “한국에 오면 내 플레이 자체를 즐겼고, 팬과 만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지금부터 도전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4년째 이 대회에 개근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다른 프로선수들에게 배울 부분은 배우고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은 가르쳐 줄 것”이라며 “사흘 동안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3승을 거두며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김지현(한화골프단)은 “상반기에 너무 잘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더 큰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급하게 플레이하면 더 잘 안되기 때문에 몇 승 더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현은 현재 누적 상금액 6억7796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KLPGA의 신흥 강자인 이정은(토니모리)은 “하반기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편안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라며 “메이저가 아닌 대회도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대회를 메이저 준비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11~13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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