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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申年 아침을 여는 사람들 새벽 풍경
고기철 기자 | 승인 2016.01.08

펄떡이는 신새벽이 열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저 심연의 바다에서 숨 가쁘게 매달려 갑판에 올라온 은빛 갈치는, 오늘 새벽 어판장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새날을 맞는다.

기다림과 기대감으로 매일 아침을 여는 위판장 사람들에게도 꼭 같은 날은 없다. 소한(小寒) 새벽 댓바람에 질퍽질퍽 물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오지만 삶의 의지를 깨우기에 힘을 얻는다.

갑판에 가득 펄떡일 희열의 풍어가는 막연해도 새벽 출항의 기세는 당당하다. 선잠 뒤로 하고 시퍼런 어장으로 향하는 뱃머리에 밝아 올 꿈이 함께 달린다.

온 몸을 꽁꽁 감싸고 상큼한 아침을 선사하기 위해 길을 누비는 이들에게도 이 새벽은 남다르다.

‘붉은 원숭이 해’ 제주의 아침은 이렇게 열린다.

<사진=고기철·박재혁 기자>

고기철 기자  haru@jejuilbo.net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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