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항소이유서, “퇴고 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해 한 번에 썼다”
유시민 항소이유서, “퇴고 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해 한 번에 썼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7.08.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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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vN

[제주일보=온라인뉴스팀기자] 유시민 작가가 ‘항소이유서’ 작성비화를 밝혔다.

9일 오후 재방송된 O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2회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항소이유서'에 대한 일화가 그려졌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1심에서 1년 6개월 형을 받았는데 사실 나는 한 대도 안 때려봤다. 나는 관계가 없는데 형사가 자꾸 만나자 그래서 슬리퍼 끌고 만나러 갔다가 잡혀갔다. 나는 진술도 안 했는데 이미 주범이라 자백했다는 진술서가 작성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 변호사가 항소이유서 내야하는데 각자 써보면 어떠냐고 해서 내가 쓰겠다고 했다. 그때가 26세였고 보름 정도 쓸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퇴고 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해 한 번에 썼다. 첫 문장부터 초고를 다 쓸 때까지 순수하게 쓴 시간은 14시간 정도다"며 "원고지 200자 짜리 100장 분량이었다. 단편 소설 하나 정도 되는 분량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유시민은 또 “변호사가 항소이유서를 읽어 보고 우리 큰 누나를 불러서 혼자 읽기는 아까우니 좀 돌려보라고 주셨나 보더라. 그게 복사가 돼서 퍼져나갔다고 그러더라. 그 뒤 이제 학교 선배들이 맨날 글 쓰는 일만 시키더라. 수시로 불려가서 무료 하청을 몇 년 동안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팀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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