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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공동체...촛불에 담은 소망, 서로에게 通할까요촛불
고기철 기자 | 승인 2016.01.07

딱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한 달 전 그날, 10년 후쯤 큰 공항이 이 마을에 들어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대박’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절대 안된다’라고 외쳤습니다.

엄청난 일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서로 하고 싶은 말은 달라도 ‘큰일났다’는 데는 같은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며칠이 지나면서 마을이 뒤숭숭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내놓아야 한다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동네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이면 공항 얘기만 합니다.

그러다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들었습니다. 슬픈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분노와 격정도 쏟아놓았습니다.

모두가 걱정하는 목소리들입니다. 분열과 갈등이 없어야 한다는 몸짓이기도 합니다. 이 촛불을 얼마나 더 들어야 할까요.

 

고기철 기자  haru@jejuilbo.net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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