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농작물 가뭄 극복 비상체제 전환
道, 농작물 가뭄 극복 비상체제 전환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8.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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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중장기적 가뭄 대책 마련" 주문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한 비상체제로 전환해 파종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달 중순부터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등 월동채소 정식기(파종기)가 시작됨에 따라 가뭄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콩 등 일부 작물에서 식물이 수분 부족으로 마르는 위조현상과 생육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내 강수량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평년과 비교했을 때 제주시는 14.8%, 고산은 17.6%, 서귀포는 16.9%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파종시기를 놓치는 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월동채소 정식이 시작되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준비단계로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관별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관정, 농사용 이동식 물탱크(물빽), 양수기 등 시설·장비 점검은 물론 도로변에 설치된 급수탑 148개를 전면 개방하고, 저수지 및 연못 등에 양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확산단계인 오는 16일부터는 가뭄 해갈 시까지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고 급수 지원에 행정 및 관계기관 인력을 동원한다. 급수 수송을 지원할 수 있는 차량을 모두 동원하고 저수지와 연못 등 취수원을 전면 개방하는 등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중장기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아직 해갈이 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가뭄은 앞으로도 계속 빈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시급한 급수 대책과 농업에 대한 대책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가뭄 대책이 어떤 것이 될 수 있는지 부서 간 긴밀한 협의를 해줄 것”을 강조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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