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실서 만나는 추억의 변사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밤마실서 만나는 추억의 변사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8.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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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위, 11일 영상문화센터서 상영…이달말까지 마을 순회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순애야,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렇게도 탐이 났더란 말이냐…”

50대를 넘어선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대사다. 구수하고 묵직한 변사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는 이수일이 심순애에게 절규하듯 외치는 소리가 귀에 선하다.

이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가 제주도내 마을을 찾아 밤마실을 나온 주민들과 추억을 함께 나누고 있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제주시내 영상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점 7층)에서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가 심순애’를 무료로 특별상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제주영상위가 도내 농‧어촌 마을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밤마실 극장’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신청을 받아 대정읍 하모2리 등 12개 마을을 선정해 상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6개 마을에서 상영이 끝나 이날 상영은 후반 일정의 첫 상영이다.

무성영화 변사극은 일제 강점기에 인기를 누렸던 영화다. 영상에서 대사와 음향 효과없이 스크린에 전개되는 영상을 변사가 직접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이수일과 심순애’은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된 무성영화 변사극으로 개그맨 전유성이 감독을 맡았다.

변사는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최영준이 나서 해학을 곁들인 열연을 펼친다. 관객과 함께 옛 노래를 불러보는 쇼도 함께 펼쳐진다.

밤마실 극장은 오는 12일 성산읍 온평포구에서 ‘이수일과 심순애’, 14일 제주시청 공영주차장에서 ‘나운규의 아리랑’을 상영한다.

이어 오는 28일 조천읍 북촌해안포구, 30일 표선면 가시리주차장, 31일 남원읍 신례2리사무소에서 ‘이수일과 심순애’가 찾아간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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