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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배려·이용자 위주 교통정책 기대오광석. 제주은행 부행장
제주일보 | 승인 2017.08.07

[제주일보]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라는 기치 아래 오는 26일부터 제주지역 내 대중교통 체계가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1200원이라는 저렴한 단일버스요금 체계와 환승할인 혜택은 물론 급행노선까지 운영하여 도내 전 지역을 1시간 내외면 갈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버스 대수도 기존 530대에서 797대로 50% 이상 늘리고 무료 와이파이(WI-FI)에 디자인까지 세련되게 개선하는가 하면, 우선차로제 시행으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민영을 준공영제로, 공영은 공기업으로 전환함은 물론 운수종사자 800여 명을 배치한다고 하니 안전성과 서비스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 같다. 특히 환승정류장은 도민 동선의 중심이 돼 또 하나의 새로운 이동 플랫폼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제주는 다른 대도시처럼 지하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마저도 이용이 불편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노선도 턱없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 대중교통이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도민 대부분이 자가용을 이용하게 되었고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렌트카 이용까지 대폭 증가하면서 여유롭던 제주의 도로 모습은 이미 흘러간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출퇴근 시간이면 이제는 제주 역시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못지않게 혼잡해진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일이 다반사다.

제주는 대부분 가정마다 2대 이상 자가용을 보유하면서 제주시의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0.76대로 전국 최고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제주의 대중교통은 그동안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교통체계 개편을 앞두고 도민들의 기대가 높지만 더불어 우려 또한 적지 않다.

대중교통은 주로 이용하는 계층이 정해져 있다. 일반적으로 중·고교 및 대학생 이용이 많고 자가 운전이 어려운 노인 또한 주된 이용자일 것이다.

특히 노인 및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면서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계층인 것도 사실이다.

사람은 빈부여하에 불문하고 누구나 생활에 필요한 이동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따라서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해서는 복지나 인권 차원에서 무료 교통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 내용을 보니 제주교통복지카드를 통해 무료 대중교통 이용 혜택을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니 정말 흐뭇하다.

특히 제주은행에서 인적·물적으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제주교통복지카드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이미 제주도와 공조해 제주사랑상품권과 통카드 등을 통한 골목상권 살리기 사업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도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에 3억원, 카드발급 비용으로 2억원 그리고 매년 상당한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를 감수하면서 도민 편의에 실질적 도움을 주게 돼 제주도민과 함께 하는 지역은행의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결국 모든 것은 실행에 달려있다. 훌륭한 계획이 정말 실질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구현되어 오랫동안 교통 불편으로 신음해 왔던 우리 도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으면 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차를 렌트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제주의 이곳저곳을 찾아다닐 수 있었으면 한다.

어린 학생들이 몇 대 안되는 버스에서 짐짝처럼 취급받거나 그마저도 노선이 없어 부모들이 모셔가고 모셔오는 에너지와 시간 낭비가 없어졌으면 한다. 우리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눈치 안보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이러한 도민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는 제주도정의 노고에 심심한 격려를 보낸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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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asdasd 2017-08-09 18: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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