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선조들의 발자취를 쫓다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발자취를 쫓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8.03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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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항일운동역사를 담은 책들
좌측 윗줄부터 '한국 항일독립운동사연구', '항일유적 답사기', '바람 타는 섬', '혁명가들의 항일 회상', '우리역사여행, 독립운동과 광복'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최근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개봉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면서 어두웠던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삶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 올해 72주년을 맞는 광복절이 다가오는 만큼 우리나라 항일운동역사와 관련된 책 한편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칠흑 같던 암흑의 시기, 그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며 조국을 지켜낸 순국선열들의 가슴 뜨거운 행적을 그린 책들을 소개한다.

▲항일 독립운동사의 총체(總體) ‘한국 항일독립운동사연구’(저자 신용하·도서출판 경인문화사)=우리나라 항일운동의 역사는 어떻게 전개됐을까. 그 안에는 저자의 고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저자가 그동안 펴낸 한국민족의 항일 독립운동사 관련 논문들 중 19편을 뽑아내 집필한 총서다. 제1부 국권회복을 위한 의병무장투쟁과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한 시기부터 8·15 해방시기까지의 총체적인 한국민족의 독립운동의 양상을 상세히 풀어냈다. 내용의 깊이, 고증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한국 독립운동사의 집대성이라 볼 수 있다.

▲선열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다 ‘항일유적 답사기’(저자 박도·도서출판 눈빛)=일제강점기, 당시 선조들은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타지에서 일제에 대한 저항을 계속해 나갔다. 저자는 그 시대 중국 대륙에서 펼쳐진 항일운동의 흔적을 찾는다. 저자가 중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선열들의 발자취를 담아낸 항일유적 답사기다. 담담하면서도 쉬운 글로 독립운동사와 독립군 이야기를 자상하게 들려준다. 선열들의 혼이 담긴 유적지에서 느낀 작은 울림들을 빼놓지 않고 담아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던 항일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잠녀, 그들의 애환 ‘바람 타는 섬’(저자 현기영·도서출판 창작과비평사)=제주를 대표하는 소설가 현기영이 1932년 ‘잠녀항일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책속에는 제주의 자연풍광을 비롯해 잠녀들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이들의 투쟁의식 등이 자연스레 녹아있다. 저자가 유려한 문체로 그려낸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의 고난을 담은 대서사시다. 가장 낮은 위치에 있던 잠녀들의 진솔한 감정 묘사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풀어내는 저자의 전달력이 책의 백미다. ‘바람 타는 섬’, 이 책은 제주해녀들의 삶의 기록이다.

▲항일운동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혁명가들의 항일 회상’(저자 김학준·도서출판 민음사)=고난의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항일운동가들의 업적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어두운 면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책은 현재의 편협한 해석에 의해 왜곡된 평가를 받거나 평가 밖에 놓여 있던 좌익운동가와 혁신운동가들을 재조명한다. 해방 이후 우리 정치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책을 전기라 칭하지는 않는다. 다만 민족 항일 투쟁사 평가에 있어 소외받는 선조들의 활동을 하나하나 되짚었다는데 의미를 뒀다.

▲만화로 보는 항일 역사 ‘우리역사여행, 독립운동과 광복’(저자 송명호·도서출판 중앙미디어)=광복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우리에게 친숙한 꺼벙이와 꺼실이가 우리민족의 항일 역사를 만화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독립운동과 광복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와 현장 사진으로 담아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게 구성됐다. 저자 송명호의 위트있는 표현력이 책의 집중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역사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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