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졸다' 대형 사고…제주 졸음운전 사고 연 평균 50건
'깜빡 졸다' 대형 사고…제주 졸음운전 사고 연 평균 50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08.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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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졸음운전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지역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제주지역 교통사고는 2014년 60건, 2015년 44건, 지난해 46건이 발생해 연 평균 50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상자도 2014년 120명(사망 1명), 2015년 78명(사망 3명), 지난해 87명으로 매년 7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9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고 47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사고는 3건, 사상자는 7명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2일 오후 6시15분쯤 제주시 한림읍 라온프라이빗 앞 일주도로에서 진모씨(61)가 자신의 차량을 몰던 도중 졸음운전으로 도로를 이탈해 이정표 기둥을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한 사고 이후 대형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대형차량 운수회사 및 정비업체 등의 각종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도내 주요 관광지에서 전세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오후·새벽시간대 평화로·번영로 등 도내 주요 도로에서 경광등 조명과 순찰활동으로 졸음운전에 빠질 수 있는 운전자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있다.

오임관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장은 “졸음운전은 사고 전 예방조치를 전혀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장시간 운전할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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