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공원 제3봉안당 건립 사업 '답보'
양지공원 제3봉안당 건립 사업 '답보'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7.31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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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영향평가 단계서 2개월째 Sto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증가하는 도내 화장(火葬)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양지공원 제3봉안당 건립 사업이 교통영향평가 단계에서 2개월째 답보 상태에 빠졌다. 환경영향평가 등 남아있는 절차를 고려했을 시 완공 시점은 더욱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봉안당이 이르면 내년 말 만장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양지공원 제3봉안당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3봉안당은 양지공원 부지 2000㎡ 내외에 2만기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첫 관문인 교통영향평가 용역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일시중지돼 흘러오면서 완공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제주도는 당초 이를 포함한 환경·재해영향평가 등 모든 평가를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양지공원에 따르면 제주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당시 회의에서 첨단과학기술단지부터 양지공원 진입로까지의 5·16 도로변(500m)에 차선 하나를 확장할 것, 양지공원 진입로에 3m 가량의 인도를 확충할 것 등을 요구했다.

봉안당을 확충하는 만큼 추석 등 명절 시 방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도로 확장 문제가 사유지 매입, 예산 확보 등 복합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판단하고, 용역별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차선 확장 사업을 차후에 추진해 나가겠다는 내용의 보완서를 작성해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보완서가 통과되지 않을 시 차선 확장 사업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며,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이후 절차가 남아있어 사업기간 연장은 불가피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심의회에서 생각보다 개선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봉안당이 내년이면 만장돼 봉안 수요를 맞추는 일이 시급해졌다”며 “심의회의 요구사항을 건립 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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