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아시아평화와 번영포럼 공동대표인 강창일‧이종걸 의원은 7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때리는 아베보다 말리는 박근혜가 더 밉다”며 한일외교장관 합의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두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무능과 불통, 독선, 굴욕의 종합세트를 보여줬다”며 “그것도 아베 정권의 망언과 망동보다 더 큰 상처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드렸다”고 날을 세웠다.

성명은 또 “기가 차고 어이없을 정도로 불리한 한일협상을 맺어와 놓고서는 한일관계 개선과 대승적 견지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패해자분들과 국민들이 이해를 해달라고 뻔뻔하게 말하고 있다”며 “불가역이라는 단어를 쓰고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달라는 말을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할 소리인가. 과연 생각이 있는 정부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성명은 “100억원은 큰 돈이지만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걸린 문제”라며 “역사는 파수도 없지만 그걸 팔고 받은 금액이라면 말도 안되는 헐값이고 더러운 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녀상에 대해서도 두 공동대표는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며 “우리들의 아픈 역사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대변이자 인권, 더 나아가 무참하게 인권을 유린한 일본의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를 위한 상징”이라고 소녀상 이전 불가입장을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