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 '젊어진 수장'...현안 해결 시험대
제주도정 '젊어진 수장'...현안 해결 시험대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7.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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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인사 키워드 '안정'에 무게...원희룡 지사-전성태 부지사-이중환 실장 등 도정 운영 주목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정의 올 하반기 정기인사가 ‘혁신’보다 ‘안정’이라는 키워드에 무게를 두면서 마지막 남은 1년에 도정 및 민생 현안 해결에 승부수를 거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원희룡 지사가 전성태 행정부지사에 이어 50대 초반의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을 발탁, 이른바 ‘젊어진 수장’ 체제로 도정을 이끌게 되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제주도가 31일자로 단행한 올 하반기 정기인사 내용을 보면 실·국·과장급의 승진·이동 인원이 모두 80명에 이르면서 하반기 인사 규모로는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는 1958년 하반기 출생 고위공무원들이 대거 일선 용퇴, 유관기관으로 파견된데 이어 총무·예산·자치행정·문화관광·교통·도시재생·복지·미래산업·경제·안전 등 주요 현안 대응 핵심 부서 과장급들이 대거 교체되는 물갈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연공서열보다 주민과의 소통 능력, 적극적인 업무 수행능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 발탁 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서는 인재풀 한계 상황에서 내부 발탁도 드물고 정부 부처 등과의 인사 교류를 통한 외부 수혈도 전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적 색깔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임기를 1년 남긴 국장급들의 일선 용퇴 적정성 여부도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또 과장급에서는 근무연한이 6개월에 그친 단기근무 이동 인원도 적지 않아 업무의 연속성 유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향후 이를 최소화하는 개선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반면 녹지직의 첫 국장급 승진 발탁(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과 환경직의 환경부서 주무과장 전진 배치, 과장급 직급 승진에서의 소수직렬인 기술직 배려, 도의회와 감사위원회의 자체 승진 단행 등은 예전과 달라진 긍정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로 원희룡 지사-전성태 부지사-이중환 실장으로 이어지는 ‘젊어진 수장’ 체제가 도정을 이끌게 되면서 주거·교통·쓰레기·특별자치도 등 도정 및 민생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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