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차관급인 관세청장에 김영문 변호사(52)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참여정부 시절 한미FTA를 추진했던 김현종 세계무역기구(WTO) 상고기구 위원(66)을 각각 임명했다.
신임 김 청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등을 지낸 수사통이다. 최근까지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김 청장의 인선은 기존 기획재정부 출신이 임명되던 관행을 탈피, 검사출신이 기용되면서 파격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의 해외자금 수사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정부의 한‧미FTA개정을 담당할 김 본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을 전공, 같은 대학의 로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 교수이며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UN 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했다. 10여년전 한미FTA 협상을 주도적으로 전개한 김 본부장은 개정협상도 주도해야 하는 중책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