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간 ‘그림 그리는 해녀’
유럽으로 간 ‘그림 그리는 해녀’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7.3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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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제 잇따라 출품 ‘화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 그리는 해녀’ 한 장면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아름다운 제주 바다의 풍광과 해녀의 삶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 그리는 해녀’가 다음 달 유럽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출품돼 세계의 많은 관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대표 안광희)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 그리는 해녀’가 다음 달 4일부터 문화예술의 도시 비엔나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 국제영화제’와 같은 달 15일부터 스페인을 대표하는 휴양지에서 개최되는 ‘마르베야 국제영화제’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이 제작하고 함주현 감독이 촬영·연출했다. 2015년 제48회 휴스턴영화제에서 여성이슈 부문을 수상하고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부문 본선에 진출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2013년 3~5월 서귀포사람들이 서귀포시 남원읍 해녀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술 힐링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통해 제주해녀들의 미술 치료 과정을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한 미술 지도를 넘어 예술치료지도사와 해녀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잊은 채 평생 바다에서만 살아온 해녀들의 아픔을 달래고 해녀의 눈으로 본 세상을 그림으로 표현해 전시회를 열기까지의 미술치료과정을 보여준다.

안광희 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 대표는 “앞으로 해녀의 삶과 제주바다의 이야기를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스스로 표현하는 작업과 이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림 그리는 해녀’는 미디어콘텐츠 제작홍보 전문대행사인 BGMC와 계약을 맺고 지난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TELEFILM 2017’에도 참가했으며 아이슬랜드 최대의 국제영화제인 ‘레이캬비크 국제영화제’에 출품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영화제와 콘텐츠 마켓을 통해 제주의 해녀문화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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