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중소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업계의 인력난 원인으로는 급여와 근무 환경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에 따른 근무 기피’가 최우선으로 꼽혀 인식 개선을 위한 지자체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황재목)는 도내 37개 중소 제조업을 대상으로 인력 수급 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54.1%가 현재 인력 부족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올 상반기 65.8%에 비해 11.7% 포인트 하락하면서 인력난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절반 이상의 업체들이 여전히 인력난을 겪으면서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 제조업체들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근무 기피’가 36.1%로 우선 꼽혔다. 이어 ‘적합한 경험자나 적임자가 없어서’와 ‘회사 소재지의 지역적 여건’ 이 각각 22.2%로 공동 2순위를 차지했다. ‘임금 및 복리후생 수준이 낮아서’는 16.7%였다.
인력 부족 업체들의 부족 인력 대응방안으로는 ‘외국인근로자 채용’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정규직 신규 채용’ 25%, ‘근무시간 연장’ 20%, ‘임시직, 파트타임 활용’ 12% 등의 순이었다.
또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지자체 역할로는 ‘고용 시 보조금 지원 확대 및 경영 안정화 지원 강화’가 57.1%로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 취업 연계 인프라 강화’ 34.3%,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 25.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