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37도' 찜통더위…온열질환자도 속출
[종합] 제주 '37도' 찜통더위…온열질환자도 속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07.21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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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7월 기온 중 두 번째로 높아…성산도 역대 4위 최고기온 기록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21일 제주시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7월 최고기온 중 2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의 최고기온은 제주시 37도, 서귀포 31.5도, 성산 34.3도, 고산 31.1도, 추자 30.9도 등이다.

특히 제주시지역의 최고기온인 37도는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기온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7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던 날은 1942년 7월25일(37.5도)다.

성산 지역의 34.4도도 역대 7월 기온 중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 서부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추자도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1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주택 앞에서 양모(82)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양 할아버지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양 할아버지는 고열 등 열사병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2시50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 애월하나로마트 인근에서 묘소 작업을 하던 강모씨(41·여)가 고열과 쇠약 등 열탈진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3명의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4일 제주시 아라동에서 조경작업을 한 뒤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던 고모씨(50)가 고열 등의 증세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과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어린이와 노약자는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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