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방파제 축조공사 또다시 '제동'
탑동방파제 축조공사 또다시 '제동'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7.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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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도위 제353회 임시회 1차 회의서 '의결 보류'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항 탑동방파제 축조공사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바른정당·제주시 연동 을)는 21일 제353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항 탑동방파제 축조공사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의결 보류했다.

앞서 환도위는 지난달 정례회에서도 일부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탑동방파제 축조공사 환경영향펑가서 동의안을 의결 보류한 바 있다.

하민철 위원장은 이날 "14억원이 투입되는 용역인데 적어도 사업 책임자들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비해 예상 자료를 준비하는 자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료 미흡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하 위원장은 "이 자리는 너무 형식적인 자리"라며 "실시설계가 다 완료된 후에 의회가 도민의 뜻에 따라 수정을 요청하면 변경이 가능하긴 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선우 제주도 해운항만물류과장은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제주지역에 맞는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최적의 안을 도출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 위원장은 "그것은 여러분의 생각일 뿐"이라며 "실시용역 전이나 중간에라도 적어도 도의회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이 반영되고, 그에 따라 심의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양·봉개·아라동)은 "지난달에도 이에 대한 환경영향펑가 심의를 진행했었는데 한 달 사이에 해수 소통구를 추가하겠다는 변경안이 올라왔다"며 "변경에 따른 방파제 역할 등 시뮬레이션 내용이 자료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내륙과 방파제간 이격거리를 80m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80m 거리에서는 수상스키나 윈드서핑 등 해양레저를 즐기려고 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80m 폭 안에서 수상스키를 타다가 커브를 돌려면 가능하겠느냐"며 "충분한 폭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도위는 의결에 앞서 잠시 정회를 가진 뒤 "보완된 평가서 내용 중 월파 피해 방지 효과 등에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고, 이격거리에 따른 해양레저 활동 등에 의구심이 있다"며 보류를 결정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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