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대주택의 변신 '행복한 집들이'
제주 임대주택의 변신 '행복한 집들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7.19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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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서도 막 오르는 행복주택 시대-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도 전역서 1083가구 공급 잇따라 벌써부터 관심 집중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매달 주택 임대료로 50만원씩 지출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값싼 행복주택이 공급된다고 해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죠. 부동산 광풍 속에서 말 그대로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이 많아졌으면 해요.”(20대 새내기 직장인 K씨)

제주에서도 주거복지형 임대주택인 ‘행복주택’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 연말 제주시 봉개동 행복주택의 첫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1000가구 이상의 행복주택이 중점 공급될 계획이어서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복주택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형 주거복지 정책에 따른 공공임대 확대 계획과 맞물려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무주택 서민가계 등의 주거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막 오르는 행복주택 시대=도내 행복주택 1호는 지난해 6월말 사업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건설 중인 제주시 봉개지구 260가구로, 오는 12월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내년 9월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제주시 아라 행복주택(39가구), 2월 서귀포시 혁신도시 행복주택(200가구), 3월 제주시 삼도일동 행복주택(26가구)과 한림 행복주택(16가구), 5월 함덕 행복주택(50가구) 등이 잇따라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6월에는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행복주택(402가구)이, 12월에는 서귀포시 서홍동 행복주택(90가구)이 각각 가세하면서 제주에서도 본격적인 행복주택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행복주택 공급 물량은 모두 1083가구로, 다음 달까지 전체 사업 승인이 마무리되면 착공에 들어가 목표 기한에 완공될 계획이다.

여기에 사업 입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도남동 행복주택(700가구)은 최대 규모의 단지형 행복주택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될 경우 내년까지 2000가구에 이르는 행복주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복주택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수도권 등에 공급된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60% 이상 저렴한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로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에서 우선 공급되며, 민간 공공임대(5년)보다 많은 최장 6년까지 거주 가능하다는 등의 이점을 갖고 있다. 신청 자격에 따라 자격요건 및 선발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입주자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팁이다.

도내 행복주택 1호의 입주자격을 보면 대학생은 ‘도내 소재 재학 또는 다음 학기 입·복학 예정자이자 미혼 무주택자’이다. 사회초년생은 ‘소득 업무 종사 기간 5년 이내 및 미혼 무주택자,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여야 하며, 신혼부부는 ‘혼인 합산기간 5년 이내 무주택 세대구성원 및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령자도 ‘도내 거주 65세 이상 무주택 세대구성원 및 무주택 기간 1년 이상’으로 정해졌다.

행복주택은 기존 공공임대와 달리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문화·복지 편의시설을 갖추면서 임대주택이 턱없이 부족한 도내 주택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젊은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복지 정책으로 오는 2025년까지 행복주택 7000가구 공급 확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행복주택을 포함해 공공임대 2만호를 공급, 무주택 서민계층 등의 주거복지 안정을 꾀할 계획으로, 행복주택은 젊은 층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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