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와의 상생발전을 기대하며
제주영어교육도시와의 상생발전을 기대하며
  • 제주일보
  • 승인 2017.07.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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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종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마을회 이장

[제주일보] 2008년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우리 마을인 구억리와 인접해 첫 삽을 떴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영어교육도시는 그 모습을 제법 갖춰가고 있다. 교육도시 내 3개 국제학교 선생님과 직원들, 학부모들이 모여 정주환경이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의 인구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지역민의 고용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역 전체가 활기를 띄고 있다.

또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졸업생들이 연이어 세계 유명 대학에 입학하는 등 학과성과를 내고 있고 정주환경 역시 나날이 좋아지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과 명품 영어교육도시 조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역주민으로서 자긍심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 추진과 동시에 지역 마을뿐 만아니라 인근 주변의 지가 상승, 인구 유입에 따른 환경훼손, 영어교육도시 내 정주민과 지역 인근 주민과의 격차 심화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 역시 짙게 자리하고 있다. 특히 대승적 차원에서 국가와 지역발전에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흔쾌히 내어 놓은 마을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국책사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개발 사업으로 야기되는 부정적 영향도 분명 보완돼야 할 것이다.

이에 지난달 JDC와 구억리마을회 등 대정고을 5개 마을회는 상생협약을 체결해 영어교육도시 추진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마을 발전방향에 필요한 사항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부디 이 협약을 기점으로 JDC와 우리 마을을 포함한 지역마을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길 바라며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길 바라는 바이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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