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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의 적신호, 햇빛 알러지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 승인 2017.07.18

[제주일보] 환경 변화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자외선이 더욱 강해지고 햇빛 알러지 환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태양광선 아래서 즐기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햇빛 알러지 환자들이다. 햇빛 알러지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닌 질환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외출할 때마다 온 몸을 꽁꽁 싸매고, 강한 태양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다한다.

햇빛 알러지란 다른 말로 광과민성이라고도 하는데, 태양 빛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대부분 가려운 붉은 발진으로 나타나고, 목부터 가슴 앞쪽 부위와 손등, 팔과 다리의 바깥 부위에 주로 나타나며, 피부 반응이 심해지는 경우는 두드러기나 작은 물집들이 생기기도 하며 이런 병변들은 비노출 부위에까지 퍼지기도 한다.

햇빛 알러지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의해 생기는데 그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태양광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유전적인 대사이상, 또는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피부염 등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인 두드러기나 햇빛 알러지성 피부염은 햇빛에 의해 면역반응이 몸에서 일어나 생기는데,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항원이 생기거나 특정 물질에 대한 항원성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에 의해 광알레르기반응이 유발되어 각종 증상을 보이게 된다. 햇빛에 의해 변성된 피부 구성물의 일부를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이물질로 인식을 하게 되어, 면역방어기전이 활성화되어 발진, 수포 등의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좀 더 심하다면 좀 더 강한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보고 이러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서서히 강한 자외선을 피부에 노출시켜 적응력을 키워주는 광 치료를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내성이 생겨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기본적인 광 치료에도 실패할 경우에는 소랄렌이라는 광감각제와 자외선을 함께 사용하는 광화학치료(PUVA)나, 항말라리아 약국, 메타카로틴 등을 복합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광 알러지 발진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약물이나 스킨케어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알로에로 이루어진 수분 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증상이 일어난 피부에 발라주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햇빛 알러지와 알러지성 질환들이 최근 늘어나는 원인에 대하여, 전문의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백인에 비해 일종에 ‘햇빛 방어막’ 역할을 하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 속에 더 많기 때문에 햇빛 알러지의 유병률이 낮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도 선천적으로 햇빛에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어떤 계기에 의해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면, 그 후로는 잠깐만 햇빛을 쬐어도 알러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예전처럼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이 줄고, 사무직이 늘어나면서 햇빛을 받는 양이 적어져 햇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그 중 하나의 원인이다. 이에 최근 햇빛 알러지 환자는 1.5배가량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앞으로도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햇빛 알러지는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라고 할 수 있다. 햇빛 알러지의 예방은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피치 못해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하고 이를 위해 가볍고 얇은 카디건이나 여름점퍼 등을 통해 노출을 최소화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출이나 수영 1시간 전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가 있는데, 1시간 전에 미리 발라야만 약제가 피부에 침투해 충분히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3~4시간 간격으로 다시 발라줘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지수, SPF가 최소 15 이상인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에는 입술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입술은 햇빛에 가장 쉽게 자극을 받고, 주변 피부에도 자극을 주기 때문에 SPF 20 이상의 입술에 특화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외출 뒤에는 되도록 차가운 물로 사워를 해서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샤워제품 역시 자극적인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에는 보습을 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부보습이 잘 이뤄지는 경우 피부장벽이 강화되어 햇빛 알러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강한 자외선 지수로 인해 햇빛 알러지와 같은 다양한 피부질환을 유발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트레스가 알러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하니 가급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노력도 필요하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피부저항력을 강화시켜 항상 건강한 피부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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