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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 탈출 먼저" vs "고목 가로수 보호 우선"제주여고 인근 도로 구실잣밤나무 화단 추가 제거 놓고 찬반...화단 절반 제거, 나무는 이식돼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7.17
17일 제주여고 앞 가로수 나무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시 도심 교통지옥 개선이 우선일까. 최고령 가로수 보호가 먼저일까.’

버스중앙차로제 시행을 위한 도로환경 개선 차원에서 제주여중고 인근 중앙로에 있는 구실잣밤나무 화단의 절반이 철거되는 가운데 남은 구간의 철거 여부를 놓고 여론이 맞서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 광양로터리~아라초에 버스중앙차로제를 도입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구실잣밤나무 화단 약 200m 중 95m 구간이 철거돼 포켓차로가 설치되고 있다.

구실잣밤나무 27그루 중 철거 구간의 16그루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회차지에 이식됐다.

구실잣밤나무들은 수령 70년 이상 고목으로 봄철 역겨운 향기를 풍기는 탓에 민원이 제기돼 왔고, 1999년과 2004년에 중앙로와 연북로 확장 당시에도 제거 위기를 맞았지만 살아남았다.

도내 최고령 가로수란 상징성에 따라 보존해야 한다는 도민 의견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찬반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주민들은 버스중앙차로제의 실효를 거두려면 화단 전체를 제거해야 하고, 이번 도로 개선과정에 횡단보도 등 주민편의도 향상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 관계자나 일부 주민들은 최고령 가로수란 상징성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화단 철거에 대한 방향을 놓고 행정시와 협의하는 단계로 아직은 정해진 게 없다”며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 등을 종합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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