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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이 갈 길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7.17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최근 취임 3주년을 넘겨 임기 마지막 4년째에 접어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소회가 복잡할 듯하다.

자신의 이념적 기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도내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 교육감에게는 뼈아프게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내 전체교사 6074명 가운데 886명이 응답한 이 설문은 이 교육감 체제 3년간의 제주교육 전반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었다.

설문에 응한 교사들은 이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해 혹평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교육현장과 소통 없이 정책을 밀어붙인다는 불만이 상당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취임 3년의 공으로 교사들의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 지원에 집중했다고 내세웠다.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정책도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성과로 꼽고 있다.

그런데 현장에서 교육정책을 직접 전파하고 실행하는 교사들의 생각은 이 교육감의 그것과는 괴리가 적지 않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14년 7월 제주에서는 처음 진보 교육감으로 취임해 ‘공부 잘 하는 아이 키우기’에서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책변화를 이끄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3년 그의 교육정책 가운데 학부모들로부터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들도 여럿 있다.

문제는 그의 이런 시도들이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교육감의 지시니까 할 수 밖에’라는 자조 섞인 반응을 동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전교조의 설문 가운데 정책 전반에 대한 만족도 조사의 경우 6개 항목 가운데 5개 항목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긍정보다 높았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이 교육감의 몫이다.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소통부재’, ‘측근 챙기기’ 등 앞선 일부 교육감들의 행태와 겹친다는 지적이 괜한 트집은 아닐 것이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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