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유목의 길…낯설고 외롭고 고달프다”
“삶은 유목의 길…낯설고 외롭고 고달프다”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7.13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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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시인, 수필집 ‘나이 들면서 보이는 것들’ 발간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옆에 있는 것, 가까이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어찌 보면 가장 힘들고도 위대한 일일지도 모른다.”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안 되는 것.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안 보이던 것들이 차츰 보이기 시작한다. 부모의 마음, 사람과의 관계 등….

김정자 시인이 수필집 ‘나이 들면서 보이는 것들…’을 발간했다.

김 시인은 1965년 8월, 제주일보의 ‘여심(女心)’과 ‘레이디문예’란 코너에 글을 게재하면서 제주일보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오래된 글을 찾을 길이 없어 이번에 함께 담지 못했지만 1994년부터 최근까지 ‘해연풍’ 칼럼에 게재하면서 모아둔 글을 엮었다. 책에는 김 시인이 학생,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몇몇 학교 교지에 실었던 글들도 일부 실려 있다.

김 시인은 자신이 겪은 삶의 현장에서 다가오는 갖가지 문제를 철학적으로 통찰했다. 특히 창조적 표현과 조밀한 구성을 통한 밀도 있는 글 솜씨도 돋보인다.

김정자 시인

김 시인은 “삶은 유목의 길을 걷듯 때론 낯설고 외롭고 고달프다”라며 “심리학의 거장인 알프레드 아들러가 말했듯 ‘인간에게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알고 변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1995년 문예지 문예사조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제주문인협회 회원, 국제 PEN클럽 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흐르는 구름이 머무는 자리’를 비롯해 ‘풍차마을에서’, ‘신호등도 집이 그립다’, ‘밤바다 이름표를 낚는다’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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