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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 숨쉬는 막걸리로 '성공신화'<1>㈜제주막걸리 고상후 회장...품질 최우선.시설 현대화.장인정신으로 명품 전통 막걸리 생산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7.12
고상후 회장이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주막걸리 제품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청정 제주에서 빚어낸 최고 품질의 토종 막걸리로 승부한다는 ‘한우물 경영’이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적인 술로 거듭나다.’

도내 막걸리 시장에서 대기업 제품보다 앞서가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도민과 관광객 애주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메이드인제주 특산품이 있다.

이름하여 ‘제주막걸리’가 그 주인공이다.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로 널리 알려졌는가 하면 정부로부터 우수 품질 인증까지 받은 공인된 ‘서민 명품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막걸리는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명성을 쌓아가며 앞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주를 향한 야심찬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한우물 경영, 통합 막걸리를 만들다=제주막걸리가 지금처럼 성장한 배경에는 지난 46년간 막걸리 외길 인생을 걸어온 고상후 ㈜제주막걸리 회장(73)의 남다른 열정과 장인정신이 숨어 있다.

고 회장은 20대 후반에 양조장 종업원으로 시작, 막걸리 제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저온 발효 기술력을 착실히 습득하며 공장장으로 발탁된 후 40대에 소규모 양조장을 인수해 직접 자신만의 막걸리를 만들어내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기술력에서 자신감을 갖게 된 고 회장은 1988년 도내 소규모 양조장 8곳을 통합, 제주합동양조㈜를 창립한 후 전통 막걸리 제조 방식의 제주산 생막걸리를 생산하면서 단숨에 시장을 석권하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후 각종 첨가물을 혼합해 단 맛을 앞세운 대기업 막걸리 제품들의 저가 물량 공세가 이어졌지만 제주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를 고수하면서 토종 막걸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시설 현대화로 고품질을 완성하다=제주막걸리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매출액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개인기업 당시 연간 1억원에 불과했던 게 현재는 100억원을 웃돌 정도로 급신장했다. 연간 막걸리 생산 물량은 1300만~1400만병으로, 원료로 매입하는 정부미 물량만 1300t에 이를 정도로 규모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막걸리 매출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내자 고 회장은 매출의 일정액을 투자해 자동 현대화 시설 구축에 힘썼다. 2006년 자동 포장기계 및 자동냉각기 설치를 시작으로 2010년 첨단 컴퓨터 제어시스템 구축까지 완료되면서 제주막걸리는 균일화된 품질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가동하며 제2의 도약기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상호도 ㈜제주막걸리로 바꾸는 변신에 나서는가 하면 2009년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도 위생적인 생산설비 구축에 힘입어 물량 및 영역 확대로 이어지면서 나래를 펴게 됐다.

▲품질 우선 장인정신, 명품을 꿈꾼다=제주막걸리의 성공 비결은 고 회장의 열정과 품질 우선 장인정신으로 귀결된다.

“한번 시작하면 완성해야 한다”는 고 회장의 열정은 끊임없는 저온 발효기술 연구를 통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막걸리 품질을 찾아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좋은 원료를 사용해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은 대기업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일본 시장까지 통할 수 있는 제주를 대표하는 명품 막걸리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어느덧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제주막걸리는 사회 공헌 나눔 활동에도 눈을 돌려 매출액의 1%를 적십자 기부와 이웃사랑 지원 등에 투자하는 도민기업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고 회장은 “무엇보다 정직을 경영 신조로 해서 소비자들이 찾는 막걸리를 제대로 만들면서 나름대로 보람있는 생활을 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제주의 명품 막걸리 브랜드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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