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지역 무단횡단 단속 건수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무단횡단 및 차 앞·뒤 횡단금지 단속 건수는 2014년 2461건(무단횡단 2441건, 차 앞·뒤 횡단금지 20건), 2015년 5327건(5175건, 152건), 지난해 1만417건(9718건, 699건)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무단횡단 단속 건수도 2014년 767건이던 것이 2015년 1261건, 지난해 6535건으로 폭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236건의 무단횡단(외국인 2395건)과 45건의 차 앞·뒤 횡단 사례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처럼 무단횡단이 폭증하면서 이로 인해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귀포시내 한 도로에서 양모 할머니(82)가 무단횡단을 하던 도중 이모씨(54·여)가 몰던 차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도 제주시내 한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강모씨(74·여)가 이모씨(56)가 몰던 1t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16건 중 4건이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무단횡단의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의 안전 약속을 어기는 행위인 만큼 이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