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대상 확대…도내 전 초등 3~4학년 연중 교육
2년째 대상 확대…도내 전 초등 3~4학년 연중 교육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7.1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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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존수영교육-내 생명은 내가 지킨다 -<1>프롤로그
지난 4월 26일 제주시 삼성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제주시 관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생존수영교육을 받고 있다.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안전 교육의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전국의 바다와 유원지에서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도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되고 있다.

생존수영은 수영을 못해도 사람이 가지는 자체 부력으로 1∼2시간 물에 떠서 구조대를 기다릴 수 있는 영법으로 위기 때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이다.

제주도교육청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부터 생존수영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본지는 도내 초등학교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생존수영’ 교육 현장을 소개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세월호 참사’ 이후 수상안전 교육 중요성 부각 ‘생존수영교육’ 확산

▲올해부터 실기위주로 변경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4월 17일부터 도내 초등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생존수영은 ‘제주도교육청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를 근거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부터 실기 위주로 수영교육이 바뀌고, 교육대상도 3학년에서 4학년까지로 확대됐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 수영장 증‧개축과 생존수영 교육과정 편성에 많은 노력과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생존수영 교육은 112개 초등학교(분교장 포함) 3학년 6389명과 4학년 6899명 등 모두 1만3288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이뤄진다.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되는 수영장은 모두 7곳이다. 제주시는 삼성초와 함덕중, 제이풀 수영장이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중과 대정중, 성산고 수영장과 워터월드에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교육과정과 시간은 학년별로 다르게 편성돼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 3학년은 기본적인 생존수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11월까지 4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4학년의 경우 동지역은 10시간, 읍면지역은 20시간을 이수하도록 했다. 생존수영과 함께 수영실기 교육도 배운다.

▲생존수영 교육 어떻게 진행되나

생존수영 교육에서 1~2차시는 물에 적응하기 과정이다. 몸에 물을 적시는 단계에서부터 입수하기, 물어서 걷기 및 뛰기, 얼굴입수, 물속에서 호흡 오래참기 등으로 이어진다.

3~4차시는 물 속에서 호흡하기와 기구 생존뜨기로 진행된다. 킥을 배우고 페트병과 과자봉지뜨기 등 다양한 뜨기 동작을 익힌다. 5~6차시는 기본 발차기와 팔동작 익히기 순서다.

도교육청은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6학년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자기구조법과 기본구조법 습득, 25m 수영 등을 스스로 하도록 교육과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또 도내 초등학교 교사 112명을 대상으로도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도내 초등학교당 1명씩 교사들을 선정해 4주 일정으로 이론과 실기교육을 통해 물에 적응하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생존수영법을 배우고 있다.

이들 교사들은 구명동의 착용법과 과자봉지, 페트병, 옷 등 주변도구를 활용한 인명구조법을 배우고 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생존수영을 익히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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