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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74곳 급식 차질학비연대회의, 7일 총파업 … 도시락등 대체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7.07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진행된 7일 신제주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점심시간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학부모 입장에선 노조나 교육청이 다를 바 없습니다. 아이들은 볼모가 아닌 어떤 상황에도 지켜야할 소중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도내 학교에서는 학교급식 제공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각 학교에서는 대체급식을 비롯한 간편식 제공, 학생별 도시락 지참 등 대응책을 마련해 점심시간을 진행했다.

7일 신제주초등학교의 점심시간.

학생들은 저마다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을 책상위로 꺼냈다.

먹기 간편한 유부초밥에서부터 볶음밥, 김밥까지 다양한 도시락들이 눈에 들어왔다.

부모님이 바빠 도시락을 따로 사오기도 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현재 어른들의 상황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평소에 즐길 수 없는 도시락 점심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반면 학생들을 돌보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시선은 전혀 달랐다.

교사 A씨는 “어떤 학생은 집안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노조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른들의 문제로 혹여나 아이들이 상처를 받진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이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주려 학교에 찾아온 학부모 K씨도 “아이들이 좋아하긴 하지만 식중독 위험 등 너무 불안한 처사다”라며 “총파업엔 전혀 불만이 없고 오히려 이해까지 되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하는 상황까지 오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날 신제주초 학생 중 10여 명은 도시락을 미처 싸오지 못했다. 이에 학교에서는 영양사가 직접 만든 도식락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187곳 중 74곳이 이날 파업으로 인해 급식에 차질이 생겨 빵과 우유 등의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는 등 대체급식을 진행했다.

일부학교에서는 이마저도 어려워 점심시간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단축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 김경종 신제주초 교장은 “빵 등 간편식을 제공하기에는 여름철 날씨로 변질의 우려도 있어 학부모님들께 양해를 구해 도시락을 싸오게 했지만 걱정스럽기는 매한가지다”라며 “교육청과 노조가 하루빨리 합의점을 찾아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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