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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악재 해소 시점 노려라"<1>불안해진 주택시장...집 구입 시기는?...올 하반기 조정 전망, 사드 풀리는 타이밍 등 추천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7.05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올해로 창간 72주년을 맞은 제주일보가 이달부터 단행된 지면 개편에 따라 지역경제의 부야별 이슈를 독자의 시각에서 심층 보도하는 ‘경제매거진 IN 제주’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향토기업과 제주산 제품 등을 소개하는 ‘메이드인제주 II'를 새로 선보입니다. 이번 기획은 매주 목요일자에 격주로 보도됩니다. 독자 여러분과 지역 경제계의 많으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더 늦기 전에 마이하우스를 장만하려는데 언제쯤이 적기인가요?…지금 사면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최근 3년 넘게 거침없는 급등세를 지속해온 제주지역 주택시장이 올 들어 잇따른 악재로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집 장만 시기 등을 저울질해온 수요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주택시장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한국감정원 제주지사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도내 부동산중개업계 모임 등을 통해 불안정이 커진 현재 시점에서 언제쯤 집을 구입하면 좋을지 시장을 분석해봤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여전한 공급물량 증가 지속, 미분양 아파트 속출, 과도한 가격 거품,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이 주택시장의 동시다발적 악재로 작용하면서 약보합세 및 하락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집 구입 시기로는 이들 악재 요인이 일부 해소되고 실질적인 집값 하락세가 예상되는 올 하반기 물량을 예의주시할 것을 추천했다.

▲천정부지 집값, 고점 찍었나=올 들어 전국 최고 상승세가 완연히 꺾이면서 도내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예전과는 확실히 반전된 형국이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달 도내 집값은 0.02%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파트가 0.18% 떨어져 최근 미분양 증가와 맞물려 하락 폭이 커졌다. 연립·다세대는 0.1% 하락한 반면 단독·다가구는 0.1% 올라 대조를 나타냈다. 평균 주택 매매가는 2억3454만여 원, ㎡당 192만여 원으로 파악됐다.

KB 경영연구소 조사에서도 도내 주택 매매가격은 0.08% 하락하면서 42개월 만에 떨어졌다. 주택매매 거래량 역시 끊기면서 4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거래 위축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000가구에 육박하면서 저가 마케팅도 속출하고 있다. 외곽지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상담 시 2000만원 안팎 할인해주겠다는 분양업체가 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공급 물량이 지속되면서 가장 최근 분양된 이호·도두동 지역에서도 청약 미달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가격 하향세, 리스크 해소 시점 노려라=집값 구입 시점을 판가름하는 핵심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바로 향후 수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 강화로 여유자금이 제주로 올수도 있지만 제주보다 강원 등의 수익성이 높은 만큼 분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예전만큼 수도권 투자의 풍선효과 기대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기대 수요는 줄어든 반면 공급량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 집값 하락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는 이유다. 그렇다고 지금 투자는 한번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값 하락이 이뤄지고 무엇보다 사드 상황 등의 악재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이들 리스크 요인이 없어질 시점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김재남 한국감정원 제주지사장은 “최근의 경기 수축 국면 등을 종합할 때 도심지 단지형과 외곽지 나홀로 아파트 등의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는 양호한 입지를 찾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전문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수요자는 최근 가격 하락 아파트를 예의주시하고, 투자자는 매입을 미루는 게 좋을 듯 싶다”며 “무엇보다 집값 하락과 악재 리스크 요인이 해소될 타이밍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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