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동산의 교훈
동백동산의 교훈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7.07.03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제주는 역시 자연환경의 보고였다.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을 람사르 습지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주지역은 그동안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보호하고 보전해야 할 수 많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파괴됐으며 우리가 지켜야 할 수많은 것들이 파괴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시 동백동산이 람사르 습지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제주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줬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는 2015년 6월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2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으로 람사르 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마을)를 인증함으로써 습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 지역 및 국제 협력, 지역주민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혜택의 증진을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제주시 동백동산이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한마디로 진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시 동백동산은 이번 선정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로 알려진 경남 창녕 우포늪보다도 높은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후보지 신청 5개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제주의 자연환경이 갖고 있는 가치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 환경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조천읍 주민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고경실 시장은 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주시의 청정환경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으며 앞으로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동백동산이 국내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에 인증되는 영예를 안기 위해서는 제주시만이 아니라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제주의 자연환경은 우리가 후손에게서 빌린 것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