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뽀송한 장마? 어렵지 않아요!
뽀송뽀송한 장마? 어렵지 않아요!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06.29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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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쾌적한 집안 만들기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29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이번 장마는 ‘마른장마’로 예상돼 예년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여름 장마철 후텁지근한 날씨에 덥고 습한 것은 여전하다.

집안이 눅눅해질 경우 다양한 세균과 곰팡이들이 번식해 여름밤 불쾌지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장마철 쾌적한 집안 환경을 위해 특별히 돈을 들이기보다 주변 생활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습기 제거는 신문지와 소금으로 해결=습기는 주변 생활용품을 활용해 쉽게 잡을 수 있다.

우선 부엌의 습기는 소금으로 제거한다. 굵은소금을 큰 그릇에 담아 싱크대 안에 두면 소금이 습기를 흡수한다. 소금이 습기를 많이 머금어 눅눅해진 것 같으면 햇빛에 말린 후 재사용한다.

또 신문지를 옷걸이에 걸어서 옷장 안에 걸어두면 습기와 눅눅한 냄새까지 잡을 수 있다.

잘 마르지 않는 빨래 때문에 고민이라면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된다. 빨래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걸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선풍기까지 틀어주면 눅눅함 없이 빨래 건조가 가능하다.

비에 신발이 젖었다면 신발 속에 신문지를 넣는 것이 좋다. 신문지가 습기를 흡수해 신발의 형태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신문지로 가방 내부를 채우면 습기를 제거하고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관 바닥에 벽돌을 놓고 젖은 우산을 세워 보관하거나 젖은 신발을 올려두면 벽돌이 물기를 흡수해 현관이 축축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 밖에 커피가루나 숯, 옷장용 탈취제를 이용하면 옷장 속 습기를 제거할 수 있고 선인장이나 알로에 등 다육식물은 공기를 정화하고 습기를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포장용 김이나 과자 속에 있는 제습제인 실리카겔도 습기 제거에 좋아 자취생 등이 즐겨 사용하는데 아이들 손에 안 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곰팡이 제거는 알코올과 식초 사용=습도가 놓으면 벽지가 눅눅해지거나 들뜨면서 틈새로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물티슈나 물걸레를 이용하는 것은 곰팡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으로 삼가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물을 1대 4의 비율로 희석해 곰팡이가 핀 곳에 뿌리고 10분 정도 지나 마른걸레로 닦아내고 헤어드라이어로 벽지를 말려주면 곰팡이가 제거된다. 곰팡이 방지제 등을 이용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욕실 안의 타일 틈새와 실리콘 사이의 곰팡이는 식초를 이용하면 된다. 곰팡이가 있는 곳에 식초를 흠뻑 묻힌 휴지나 화장솜을 붙인 후 칫솔을 이용해 닦아내면 된다. 물기가 마른 뒤 틈새 사이에 양초를 칠하면 양초의 파라핀 성분이 코팅 역할을 해 곰팡이 번식을 방지한다.

▲맑은 날은 이불 일광소독해야=집먼지 진드기는 비염과 천식,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장마철 침구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맑은 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이불이나 베개, 침대 매트리스 등을 일광소독 하는 것은 습기를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세균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의 증식을 억제한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이불과 베개 등의 앞과 뒤를 골고루 충분히 건조시켜 주고 중간 중간에 두드려주면 된다. 침구전용 청소기나 항균 섬유탈취제를 활용하는 것도 위생적인 침구 관리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이동이 어려운 매트리스는 테이프를 이용해 오염물을 제거하고 분무기에 소독용 알코올과 계피를 담아 뿌려주면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다.

▲빗길 안전운전을 위한 차량점검은 필수=장마철에는 차량밖 무더위와 내부 에에컨 온도의 차이 등으로 인해 차량 전면 유리에 김이 서릴 때가 많다.

이럴 때에는 에어컨을 전면 유리 방향으로 작동하고 실내 온도를 낮추면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김서림 방지제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와이퍼 상태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차량 유리에 발수코팅을 하는 것도 시야 확보에 좋다.

안전한 빗길 운전을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이는 ‘수막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마모상태가 심하면 즉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보다 10% 가량 높이는 것도 수막현상을 예방한다.

차량 내 눅눅한 실내공기가 신경 쓰인다면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 피는 것을 막기 위해 차에서 내리기 5분 전 에어컨은 끄고, 송풍팬만을 가동해 에어컨 필터 내부의 습기를 말리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무엇보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빗길의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것을 감안해 속도는 평소의 20~50%가량 줄이고,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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