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력 수급 빨간 불...LNG발전소 차질 땐 전력난
제주 전력 수급 빨간 불...LNG발전소 차질 땐 전력난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6.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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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치 연간 10만㎾ 급증, 예비율 급락...내년 LNG발전소 경유 사용 불가피, 공급 불안정 우려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지역의 대규모 관광시설 및 공동주택 급증세와 전기차 공급 확대 등과 맞물려 전력 수급 불안정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내년 LNG발전소의 적기 건설 여부와 가동 상황 등이 고비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내 전력 유관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 전력이 사상 처음으로 80만㎾를 돌파한데 이어 올 여름에는 89만㎾ 안팎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 예비율은 20%대에서 10%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최근 각종 개발 붐과 맞물려 전력 피크치가 연간 10만㎾ 정도에 이를 정도로 예상보다 빠르게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 하반기 대규모 복합리조트 가동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 완공, 전기차 공급 급증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사상 첫 100만㎾ 돌파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2020년 수요 예측치(99만㎾)를 2년 앞당긴 것으로, 현재 20만㎾ 규모의 LNG발전소 외에는 설비 확충이 없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 예비율이 5% 이내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NG발전소 건설은 현재 3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 6월까지 적기 준공돼 가동되지 않으면 여름철 전력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하면, 애월항에 건설 중인 LNG 인수기지가 2019년 8월에야 완공될 예정이어서 전면 가동이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

이는 인수기지 완공 때까지 저렴한 LNG 대신 비용 부담이 많은 경유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설비 운전을 최소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신재생 에너지 기반 확충 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제주의 전력 수급 불안정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NG발전소 건설 기관인 중부발전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제주의 전력 수급 불안 문제를 우려해 내년 6월까지 LNG발전소를 반드시 준공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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