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발걸음 무겁게 하는 건 정상회담 아니라 추경 걱정”
文 “발걸음 무겁게 하는 건 정상회담 아니라 추경 걱정”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6.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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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8일만 첫 국무회의 주재…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등 7건 의결
“선택받은 정부, 예산‧조직 뒷받침돼야”…새정부 장관 6명, 전임정부 10명 공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오른쪽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8일만인 27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5월 스승의날 지시했던 세월호참사 당시 희생당한 고(故) 김초원‧이지혜 두 교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정치자금법 일부 개정안 등 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AI방역활동중 희생당한 포천시청 공무원에 대해서도 “유족들에게 한 치의 서운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미정상회담 출국을 하루 앞둬 이뤄진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차질없는 국정운영을 당부하는 한편 대통령직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새정부의 일자리추경과 정부조직개편안에 속도를 내줄 것을 여러차례 야당에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추경에 대한 걱정”이라며 “국민에게 선택받은 정부로서 국민께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국회에서 지지부진한 추경과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내실있는 성장률은 아니지만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과 소비만 살려낸다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를 성장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추경의 골든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새정부에서 임명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부겸 행자‧강경화 외교‧김현미 국토‧도종환 문체‧김영춘 해수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고 나머지 10개 부처에서는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 정부에서부터 계속 일하시는 국무위원들께는 무거운 짐을 빨리 벗겨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공직자는 임명권자에 대한 봉사자가 아니고 국민모두를 위한 봉사자인만큼 새 내각이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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