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소소한 기억과 추억이 담긴 보따리를 풀어낸다.
김수범 작가(탐라미술인협회장)가 지난 26일부터 7월 16일까지 제주시 동광로에 있는 갤러리 카페 다리에서 ‘기억 채집’을 주제로 판화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중반부터 김 작가가 만들어온 작품을 선보이는 아카이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페인팅을 비롯해 사진, 콜라주, 부조(평면상에 형상을 입체적으로 조각하는 조형기법) 작품 등 3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전시된 옛 판화의 작품들은 거칠면서도 섬세한 표현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다.
김 작가는 “시인이 시집을 엮듯이 적당한 양이 쌓이면 한 번씩 묶어서 개인전을 한다”며 “욕심이 없어서 그동안 보여줘야 할 기회를 지나쳤다. 그나마 양이 적은 판의 기억들을 모아서 묶어 선보인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묵시록 전’, ‘미술관 찾는 사람들’, ‘갤러리+다이어리’ 등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림패 보롬코지 창립전’을 시작으로 ‘한라산과 일출봉’, ‘점점발전소’과 4·3미술제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