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분양 1000가구 육박...거품 빠지나
제주 미분양 1000가구 육박...거품 빠지나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6.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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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기준 971가구로 증가세 지속, 준공 후 미분양 294가구로 크게 늘어 가격 영향 예상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증가세인데다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주택까지 늘면서 거래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971가구로, 한 달 새 57가구 증가하면서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올 들어서만 무려 700가구가 늘어나면서 2013년 1월(1051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1000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 주택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94가구로, 올 들어서만 204가구 늘면서 난기류에 빠진 분양시장의 달라진 상황을 반영했다.

도내 미분양 주택 급증세는 투기 수요 가세 등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값이 폭등하면서 실수요가 위축된 데다 조정국면을 맞아 가격 하락세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투기 수요까지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는데도 인허가 주택은 크게 변동이 없어 지속적인 주택 공급에 따른 가격 조정국면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5월말까지 주택 인허가 실적은 769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51가구에 비해 260가구 줄어드는데 그쳤다.

도내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읍면 지역 타운하우스와 도심권 외곽지역 등에 공급된 공동주택 등의 미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업체마다 저가 마케팅으로 분양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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