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크루즈항 7월 임시개항 결국 물 건너가
서귀포크루즈항 7월 임시개항 결국 물 건너가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6.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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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장기화에 따라 7월 입항 예약 전면 취소돼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다음 달로 예고됐던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터미널(서귀포크루즈항)의 임시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크루즈선사들이 잇따라 7월 입항 예약을 취소한데다 오는 8월 입항도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크루즈항은 내년 상반기 완공될 계획이지만 다음 달 1일로 예약된 크루즈 첫 입항에 맞춰 환영행사를 열고 임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서귀포크루즈항은 당초 올 하반기 크루즈 기항 178항차가 예약돼 크루즈관광객 5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국발 크루즈 기항 취소가 잇따르면서 7월 예약된 29항차 가운데 6항차가 취소된데 이어 나머지 23항차에 대해서도 선사들이 모두 취소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처럼 서귀포크루터미널의 7월 크루즈 기항이 모두 취소되면서 임시 개항도 자동적으로 연기됐다.

임시 개항은 오는 8월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8월 크루즈 기항은 29항차 예약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언제 풀릴지 확실히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음 달 잇따른 취소사태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8월 이후 하반기 크루즈 기항 횟수는 135항차가 예약돼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국제 동향을 주시하며 국제 크루즈선사들의 예약 취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서귀포크루즈항의 크루즈 입항이 확정될 시 세관·출입국·검역 관련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음 달 서귀포크루즈항으로 입항할 크루즈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임시 운영도 연기된 것”이라며 “8월의 경우 일부 크루즈 기항은 취소됐지만 아직 일부 선사는 기항 예약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상황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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