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주민 서로 융합해야…공존의 섬으로”
“도민·이주민 서로 융합해야…공존의 섬으로”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6.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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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희 제주문화교육연구소장 ‘제주 이주민의 역사와 현재적 지점’ 주제발표서 제시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제주도가 ‘이주자의 섬’에서 ‘공존의 섬’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제주도민과 이주민이 서로 갈등을 풀고 융합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학회(회장 윤용택)와 오영훈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제주 이주의 역사와 문화’ 2017년 제주학회 제45차 전국학술대회가 지난 23일 제주대 인문대2호관 진앙현석관에서 열린 가운데 정은희 제주문화교육연구소장은 ‘제주 이주민의 역사와 현재적 지점’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제주 이주민의 역사는 오랜 세월 제주를 형성해 온 수많은 시대 상황이 모여 오늘날의 제주역사의 본류가 된 것”이라며 “현재 제주도는 이주자의 세대 속에서 층층이 이뤄진 ‘이주자의 섬’”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제주의 자연이 개인 것이 아닌 공동의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제주도의 자연을 후대들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생태계를 염두에 둔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소장은 “주소 이전을 한 이주민을 대상으로 제주문화교육과 제주정체성과 관련된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제주 주민들에게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들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제주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민과 제주이주민은 자연자원의 보존 노력과 문화자원의 보전, 경관보호에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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