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멋진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제주가 멋진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6.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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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시인 / 제주대학교 제주씨그랜트센터 연구원

[제주일보] 여행은 사람을 현명하게 한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면 으레 관조하듯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기 때문일 것이다.

일상에서 가려져 있던 평범한 인간관계에서 특별함이나 감사할 이유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거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여행은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킨다. 여행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재충전시키면서 새로운 사고를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삶의 여정에서 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생의 닻을 정비하는 여행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을 선호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여행산업분야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2016년 전 세계 해외 여행객 수는 약 12억3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세계경제포럼 관광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은 136개 평가대상 국가 중 19위를 차지했다. 2015년보다 10단계 상승했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이 관광경쟁력평가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과 동일하게 평가순위 세계 3위권에 이름을 올린 나라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이다. 이들 국가들은 잘 보존된 전통적인 건물과 여행 프로그램이 다채롭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은 지진과 화산 폭발,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를 비롯하여 원전사고 발생 등의 위험요소가 많지만 흥미롭게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재해가 많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관광객들을 끄는 매력은 무엇일까?

얼마 전 일본 나고야 지역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관광서비스 질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이나 호텔, 관광지 어디나 친절함이 몸에 밴 일본 관광종사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친절함은 관광객들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갖게 한다. 감동을 구현하고 여행객의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일본은 세계인이 찾고 싶은 나라 4위에 이름을 당당하게 올려놓은 것이다.

일본의 관광종사자들은 수많은 관광객들과 마주하면서도 미소 띤 얼굴로 친절을 베푸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여행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재방문으로 이어지게 하는 동력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관광지 기념품 판매장의 지역특산물 판매 코너마다 여행객들을 위한 시식 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다. 또한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견본품도 진열해 두고 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또한 정찰 가격표시제는 받을 만큼만 받겠다는 신뢰감을 형성하게 한다. 바가지요금은 관광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근절되어야 한다. 바가지요금은 신뢰를 무너뜨리고 관광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치명적인 요소이다.

여행객들은 저마다의 특색으로 맞이하는 여행지에서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즐기고, 맛보는 관광과 더불어 감동을 받아야만 그 감동을 전달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주저 없이 한다.

호기심에 한 번 방문해보고 질 낮은 서비스에 실망하여 재방문하고 싶지 않은 여행지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서비스의 고품질화와 더불어 신뢰가 먼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6~8월 출발 여행상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가 인기 국내 여행지 1위에 선정됐다. 제주가 더 멋진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나? 단순한 이야기지만 제주사람들이 모두 친절해야 될 것이다. 또한 제주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제주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하여야 한다.

선진관광문화를 제주에 정착시키기 위하여 제주도민들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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