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간극’에 눈물 흘리는 장애학생들
여전한 ‘간극’에 눈물 흘리는 장애학생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6.2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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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식 비롯 인권 침해 심각성 인식 부족 원인, 실태파악도 어려워
폭력행위 등 연평균 2건꼴로 발생…비장애학생 대상 교육 강화 절실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주도내 일부 학교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언어폭력 등이 여전해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당국 및 지방경찰청은 협업을 통해 장애학생인권지원단을 운영, 장애학생 인권 지원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장애인 야간학교 교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도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장애인 인권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여성장애인 상담소를 통한 장애학생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찰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각 학교별 전담경찰인력을 투입해 학교폭력뿐만 아닌 장애 학생에 대한 피해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비장애학생들의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의식 등의 부족으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피해는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도내 중학교에 다니는 김모군 등 2명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 3급인 학생 박모군에게 협박과 폭언을 한 사실이 해당 학교 교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군 등은 박군에게 매우 위협적인 말을 해 박군이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학교 담당교사와 특수교사가 확인해 제주도교육청 담당부서에 보고했으며, 현재 학교 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피해사례는 연간 2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장애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해 신고를 하는 경우가 드물어 정확한 실태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비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와 인권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의 인권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학생들을 통한 실태파악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적 교육을 벗어나 상담활동, 법률 교육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교육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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