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업체 장사 '짭짤'...매출 증가율.이익률 높다
제주 사업체 장사 '짭짤'...매출 증가율.이익률 높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6.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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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결과 2015년 기준 매출액 5년 새 51% 급증, 전국 최고...영업이익률도 9%로 전국 최상위권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사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짭짤한 경영실적을 올리며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영세하지만 매출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가 하면 영업이익률도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관광·건설업 호황 등에 힘입어 지역경제도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이 2015년 기준으로 조사 분석해 발표한 ‘경제총조사 확정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점, 제조업, 부동산·임대업, 건설업 등 19개 업종의 사업체 수는 5만5000개로, 5년 전인 2010년 4만6000개에 비해 2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업체 종사자수도 20만3000명에서 25만명으로 23.3% 늘었다.

이들 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38조6330억원으로, 5년 전 25조6270억원에 비해 50.8% 급증, 전국평균 증가율(22.6%)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12억7200만원으로, 전국평균 13억7100만원보다 적었지만 충남(6억5300만원)과 광주(8억1300만원), 경북(8억6700만원), 인천(9억6400만원), 울산(10억6700만원), 전북(12억2800만원) 등에 비해서는 많았다.

도내 사업체들의 영업이익(매출액 - 영업비용)은 3조4880억원으로, 이익률은 9%를 기록했다. 5년 전 8.9%에서 0.0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국평균(6.6%)를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10.6%)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전국에서 영업이익이 상승한 지역은 제주와 부산 등 2곳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지역경제 규모가 작은 여건에서도 수익률은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도내 사업체들의 영업수지가 짭짤한 것은 최근 인구·관광객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 확대와 건설·부동산 시장 활황세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역별 사업체 영업이익률에서는 서울이 5.1%로 가장 낮았으며, 영업이익률 감소율은 충남(-4.4% 포인트)과 울산(-4% 포인트), 경남(-3.3% 포인트) 등에서 가장 컸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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