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흑백영화부터 풋풋한 첫사랑 영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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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6.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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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스크린을 물들일 각양각색 로맨스 영화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 <연합뉴스>

[제주일보] 여름 극장가에 쏟아지는 블록버스터 틈새로 각양각색의 로맨스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액션과 스릴러물의 홍수 속에 한동안 극장가에 재개봉작 외에는 로맨스 영화를 찾기 힘들었던 터라 잔잔한 감동과 웃음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는 로맨스 영화 개봉 소식이 더욱 반갑게 느껴질 듯하다.  
내달 12일 개봉하는 '내 사랑'은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삶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로맨스 영화의 고전인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로 여심을 사로잡은 에단 호크의 멜로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

몸이 불편하지만 독립적인 성격을 지닌 모드(샐리 호킨스 분)는 노총각 생선장수 에버렛(에단 호크)의 가정부로 일하게 되면서 그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에버렛은 생선과 장작을 파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타인에게 쉽게 정을 주지 않는 외로운 삶을 살아왔지만 어느 날 자신의 작은 집에 나타난 모드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게 된다.

에이슬링 월쉬 감독은 "예술가와 생선장수, 사회에서 소외됐던,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 만나 일생에 걸쳐 서로의 삶을 바꿔가며 사랑을 하는 여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해피 고 럭키'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샐리 호킨스가 에단 호크와 호흡을 맞췄다.'

내달 13일 개봉하는 '플립'은 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유명한 랍 라이너 감독의 작품이다. 옆집에 사는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동화처럼 그린 로맨틱 영화이자 성장 드라마다.

새로 이사 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소녀 줄리와 줄리를 피해 다니다가 어느새 줄리를 좋아하게 되는 브라이스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한다.

미국에서는 2010년 개봉한 작품으로,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7년 만에 국내에 정식 개봉하게 됐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흑백영화로 각색한 '헛소동'은 내달 27일 관객과 만난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미국 캘리포니아를 무대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네 남녀의 좌충우돌 소란을 그린다. 셰익스피어 광으로 알려진 '어벤져스'의 조스 웨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랑과 연애, 결혼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촌철살인 같은 대사들과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흑백화면이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고 배급사 측은 설명했다.

내달 20일 관객과 만나는 영화 '프란츠'는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해온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이다.

 전쟁으로 약혼자를 잃은 독일 여자와 비밀을 지닌 프랑스 남자가 거짓과 진실, 용서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작은 마을, 전쟁으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안나에게 자신을 프란츠의 친구라 소개하는 프랑스 남자 아드리앵이 찾아온다. 안나는 아드리앵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아드리앵은 돌연 편지 한 통을 남기고 프랑스로 돌아간다.

오종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흑백과 파스텔톤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프랑스 세자르영화제에서 촬영상을 받았다.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독일 출신의 신예 폴라 비어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 연기로 작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배우 이준기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대만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는 중국과 한국 젊은이의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

뇌종양에 걸린 아버지를 여의고 누나(유선)를 따라 이탈리아로 간 준호(이준기)는 우연한 기회에 중국 상하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요우(저우동위)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샤오요우와 같은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면서 3년간 연인으로 지냈던 준호는 돌연 오페라를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겠다며 샤오요우에게 이별을 고한다.

제목만 보고 이탈리아 시칠리 섬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하다. 이탈리아의 풍광이 잠깐씩 등장하긴 하지만,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주 무대는 상하이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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