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 주도할 때 남북·북미관계 훨씬 평화로웠다”
文 “한국 주도할 때 남북·북미관계 훨씬 평화로웠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6.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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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앞둬 미 유력언론 WP·CBS 인터뷰…북핵 등 대북정책, 한미양국 같은 기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둬 미 주요언론들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핵문제 등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청와대가 21일 공개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주요내용을 보면 문 대통령은 “지난날 경험을 되돌아보더라도 한국이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때 남북관계도 훨씬 평화로웠고 미국과 북한관계도 훨씬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지난 정권에서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기조하에 북한과 아무런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듯 우리 대한민국 정부도 북한에 대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가 낳은 것은 북한 핵과 미사일이 해결되지 못하고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북정책에 관한한 한미 양국이 같은 기조를 펴 나갈 것이라고 전제하고 향후 1단계 핵동결, 2단계 완전한 핵폐기를 위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제재와 압박, 한편으로는 대화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제재와 대화’ 투트랙의 기본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한편 사드문제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가 배치 취소나 철회의 의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전시작전권 이양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연합사령부 체제를 통해 오랫동안 연합작전능력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전작권을 가지게 된다해도 한미연합사가 유지되는 한 한국의 안보나 주한미군의 안전에 대해 충분히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디스모닝’과의 인터뷰에서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에 대해 “문 특보는 학자로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나와는 다소 비공식적인 관계”라며 “나는 조언이 필요할 때 그의 의견을 구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서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북핵문제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홀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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